난 항상 우승을 꿈꾼다. 좀더 빠른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이 소망은 아주 강렬해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난 넘버원이 될 수 있어’ 하는 혼잣말로 우승을 다짐하곤 한다. 조금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자기최면을 거는 일이 내겐 큰 힘이 된다. ‘스케이트를 탈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항상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완벽하게 잘 풀릴 거야’라고도 속삭여본다.
챔피언은 어느 한순간에 되는 게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우리 팀의 동료들도 나와 같은 열정이 있다.그래서 우리가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놀라곤 한다. 우리는 미친듯이, 그리고 실전처럼 경쟁적으로 훈련한다.
그리고 이런 혹독한 훈련 뒤에는 우리들만의 희열이 보상으로 따라온다. 거기에는 다른 희열과는 다른, 묘한 뭔가가 있다. 온갖 상념이 짧은 그 순간에 싹 사라지고 행복과 자유로운 느낌만 남는다.
그리고 또다시 현실로 돌아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물론 일등이 되지 못했을 때, 다시 말해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는 잠을 깊이자지 못 한다. 우승하지 못한 이유를 1000가지도 넘게 생각하고 실수를 1000번도 넘게 복기한다.
선수로서 결국 내 최고의 목표는 여전히 우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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