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6일 월요일

한강변을 따라 자출 하기 위한 준비물

한강 자출을 계획하고 필요한것들을 하나하나 구입하다 보니 생각보다 지출이 커지고 있다.
그래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라 연초에 받은 보너스에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마눌님을 가열차게 흔들어서 필요한것들을 계속 구입하고 있다.
물론 중간 중간 마나님을 위한 레이져프린터기 구입 및 설치 라든가, 레이싱 인라인 스케이트구매  라던가 마트에서 작은 귀걸이를 사준다거나 아니면 백화점 명품코너에서 비싼 가방을 구경(^^*)시켜준다거나 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구매품목.
1. 헬멧 - 음. 제일 중요하다고 할까??? 인라인용으로도 구입해야 함께 쓸수 있는것으로 구입 (어짜피 구분은 없지만 인라인 탈때 폼을 더 고려해서 구입)
   지금까지는 마트에서 구입한 Landway제품을 사용. 이때도 마트에서 제일 비싼 놈으로 골랐는데 타다 보면 자꾸 욕심이 나게 되더이다.
   여러 모델이 있는데 
레이저 모델도 머리를 꽉 조여주는것이 좋았으나 함께 운동하는 분들과 다른 모델을 고르다 보니 OGK로 고르게됨.



2. 자전거 타이어 교환 - 장거리 (편도 40Km예상)를 출퇴근 하려고 하다보니 시간도 부담되어서 로드용으로 타이어 교환.평속이 5~10Km는 빨라진다던데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



3. 기타 자전거 용품들 - 우선 타이어를 바꾸면서 공기주입구도 슈레더에서 프레스타로 바뀌어서 펌프추가 필요.
    자전거 체인 세척기, 자전거 오일(습식), 핸들에 녹슨 부분에 바를 자동차용 검점색 페인트, 후미등(마트에서), 전조등(운행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서 1250루멘 베터리2발 장착되는 것으로 구입. 요것이 조금 비쌌음)

4. 장갑 - 인라인 탈때는 뒷짐을 지고 탈때가 많아서 찍찍이(벨크로)가 손목 부분에 달린 것은 운동복을 상하게 할때가 있어서 피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마트에서 찍찍이 달린 것으로 하나 구입 (이것도 인라인을 염두해 주고 손바닥에 보호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구입 - 자전거는 인라인을 잘 타기 위한 보조 운동일뿐임을 잊지말자... 아.. 잊을것 같아... )



5. 마스크 - 나루 마스크가 안에 습기도 안차고 안경에도 습기가 서리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 구입. 마스크이지만 아래처럼 두건이나 머프처럼 활용이 가능하다. 모델은 멋쟁이 오빠께서 수고해 주심.




6. 슈트는 인라인 탈때 입던것으로 생략.    아직 바람이 많이 찬데 패딩을 입으니 땀에 너무 젖어서 방풍점퍼(바람막이) 추가 구입, 엉덩이도 너무 아파서 보호대 두툼하게 달린 하의 구입. 

7. 
스포츠 고글 -  아.. 생각보다 비싸서... 속으로 눈물이 찔끔났지만 확 질렀다. (이럴줄 알고 아내와 함께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아내 결재 받고 구입! ㅋㅋ 작전 성공)  스포츠 고글은 세번째 인데... 앞전 두번다 실패해서(돗수가 들어가면 어지러워서 사용 못하겠더라구요.... )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지 하는 기대가 큼. 이번주 금요일에 찾으러 가는데 제일 기대되는 아이템. 
    시력이 안좋은 분들은 어쩔수 없이 조금 비싸더라도 전문점에서 맞추어야 할것 같다. 주야간을 모두 고려해서 변색렌즈로 맞추느라 비용이 더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변색렌즈가 조금 덜 예쁜것 같았지만 야간에는 색이 짙은 고글은 위험해서 변색으로 구입. 

8. 운동용 손목시계 - 있으면 아주 편리하다. 긴시간 이동하다 보니 시간도 궁금해 질것이고 열심히 달려갈 목표치가 되어 주기도 할것 같아서 구입. (야외에서 인라인 강습받을때 시계가 없으니 내가 얼마나 했는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더 해야 할지도 몰라서 영 불편하더라고)

9. 

가방도 자건거용으로 작고 가벼운것 추가 구입. 루이지노 가방은 짐이 되더이다. 

(현재까지) 생략한 것들 - 펑크패치, 휴대용 펌프, 속도계(회사에 지급예정이라 ^0^), 

원래 보유하고 있던 아이템 - 메고다닐 가방, 물병, 머프, 타월, 슈트, 이너웨어, GPS(스마트폰으로) 

안전을 위해서 헬멧은 필수, 전조등과 후미등도 야간에 주행 한다면 필수이고, 고글은 한강이 날벌레들이 많아서 날벌레가 눈으로 들어오는것을 막기 위해서 구입.(몇년전에 자출할때 눈으로 목으로 날벌레들 많이 들어 왔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3배이상 거리가 늘어나서),
마스크는 매연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착용하라고도 하지만 매연 보다는 날벌레를 막기 위한 용도로 구입.
슈트는 입어 보면 압니다. 왜 비싼돈 들여서 입고 다니는지. 편하고 땀도 덜차고 하여튼 편합니다.

편도 40Km면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그래도 먼 거리이지만 이번 여름에 한번 열심히 도전해 보아야겠다.



2012년 3월 23일 금요일

윤태호 신작 미생(未生)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삶의 무거운 짐을 체험한 적 있는가?
그것은 매순간 어깨를 짓누르고, 
내 입을 틀어 막으며,
땅끝 무저갱으로
이끄는 삶의 짐.

턱걸이를 만만히 보고
매달려 보면 알게 돼.
내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현실에 던져져 보면 알게 돼.
내 삶이 얼마나 버거운지.


윤태호 작가의 신작 미생의 3화에 나오는 대사이다.
그냥 글보다는 만화를 통해서 앞뒤 사정과 그림이 주는 뉘앙스에서 오는 미묘한 느낌의 차이를 느끼면서 읽어야 제맛이 난다.

이끼라는 작품을 처음볼때 보통사람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는데 이번에 새로이 연재하는 미생도 연재 초기부터 만만치 않은 윤태호의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만화가 윤태호의 이력을 잠시 보면 69년생. 음... 역시 어린 친구들이 그릴 수 없는 작품을 만들 연륜이 되는 나이이구나.
화풍에서 왠지 허영만 선생님 냄세가 났는데 허영만 선생님 문하에 있었다고 한다.

이끼와는 다르게 잔잔한 셀러리맨들의 이야기로 이 시대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주고 있다.

미생. 바둑에서 죽은 사석이 아닌, 그러나 아직 완벽한 두집이 나지 않아서 언제라도 잡힐수 있는 그러나 두집만 나면 언제라도 살 수 있는 돌이나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바둑을 조금이라도 둘줄 안다면 조금더 재미있게 볼것이고 바둑을 아예모른다고 해도 보는데 지장은 없는 만화이다)

우리의 주인공 장그래씨는 반듯이 두집을 낼수 있겠지 하고 응원해 본다.


만화를 잘 안보다 보니 내가 다음에서 이끼를 통해서 만나기전부터 유명한 작품을 그린 작가인지는 모르겠다.
나로써는 웹툰을 통해서 강풀, 이충호, 윤태호등의 작가를 알게된것이 행복하다.


오늘 나온 19화의 명대사도 옮겨본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어.
그 선택에 책임을 지라구.
누구한테나 싫은 소리 않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나?
일하러 온 회사에서...
내가...
책임을 진 적이 있었나.

2012년 3월 18일 일요일

12-08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바이벌 면접

월스트리트에서 실리콘벨리까지 초일류기업, 인재 이렇게 뽑는다.
부제와 소제목이 더욱 눈에 띄는 책이다. 원제목은 "
 How would you move mount Fuji : Microsoft's Cult of the puzzle"이다.

최근들어 회사가 커지면서 채용에 관해서 여러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채용을 해야하는지??
근원적인 문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인재풀이 너무 작다는 것이 문제이고 그 다음은 인재를 뽑아본 경험이 별로없다는것이 두번째 문제인것 같았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회사에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별 무리없이 회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어떻게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늘상 직면하게 될것같다.

직원채용에 관해서 많이 고심하면서 다른 회사들의 질문지도 찾아 보고 우리회사만의 표준 질문지도 만들고 면접평가표도 만들어 보고 조엘의 조언에 따라서 신입 사원을 위한 코딩문제를 출제해서 실기면접을 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찾아 보다 어디선가 이 책의 서평이 좋길래 언제나 처럼 무작정  책먼저 구입을 하게 된 책이다. 막상 책을 구하고나니 이상하게도 정이 안가서 하루이틀 들고 다니다 책꽃이 한켠에 꽃아 놓고 묵혀두던 중 이번기회에 묵혀두었던 책들을 정리하면서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이야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의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한시대를 풍미했던(지금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업으로 인재를 뽑기위해서 비행기표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나 내부직원들만이 사용하는 MS직원 전용 익터넷익스플로어 - 직원들에게 나누어준 주식이 계속 폭등하던 때여서 IE 상단에 현재의 MS 주가를 보여주는 기능이 있었다고 한다.- 개인별로 지급되는, 내부 인테리어를 자기마음대로 할수 있는 개인방,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음료수 등의 유명한 일화는 당시에는 전설과도 같았었다. (데브구루에서 음료수가 무제한 제공되는건 MS의 영향이 있다. ^^*)
이런 MS에서는 어떻게 인재를 구별해서 선발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직접적으로 얻을 수는 없었지만 (아니 직접적인 답이 있었지만 공학도인 내가 보기에는 힌트로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회사가 커가면서 겪게될 인사에서의 여러문제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두개의 원 가운데 한 원에는 지적인 사람들이, 다른 한 원에는 자신감 있고 끈기 있고 의욕적인 사람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이 두원이 겹쳐지는 부분에 바로 '성공한'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언젠가는 방심하고 있는 우리를 기습할 것이다. 열정적인 신생기업이 언젠가는 MS를 시장에서 밀어 낼 것이다." -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중-
"요컨대 혁신으로 흥한 기업은 혁신으로 망하는 법이다."
"게이츠는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을 채용하길 꺼렸다. 그는 MS의 발전이 프로그래밍과 유능한 프로그래머 채용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폴 앨런은 하드웨어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길 원해다. 게이츠는 그에 반대했다. 스티브 발머는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을 채용하고 싶어 했다. 예를 들면 영업사원 같은 사람들 말이다. 그의 그런 생각을 게이츠는 의아해 했다."뭐요, 나를 파산시킬 작정이요?!" "

책의 중간중간 그리고 후반부에는 실제로 MS의 면접에서 사용된 기출문제들이 풀이와 함께 제공된다. 책 제목과 같은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와 같은 문제부터 다양한 문제들이 나열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과 이런 유형의 면접은 그 당시 MS처럼 면접요청자가 수 없이 많을 경우에 한해서 가능할것이다.

결국 MS의 이러한 면접법은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것 이라기 보다는 절대로 뽑아서는 안될 사람을 탈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비슷한 말인듯 하지만 정말로 인사담당자는 유능한 인재를 잘 채용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에 해를 끼칠 사람을 차단하는것이 더욱 중요한 임무인것 같다. 

조엘 온 소프트로 유명한 조엘(이 당시 MS에서 이러한 일들을 담당)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그릇된 '부정'은 유감스런 일이지만 그로 인해 회사가 피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릇된 '긍정'은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바로 잡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조엘 스폴스키의 은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풀어 설명하면 '그릇된 부정'은 면접관의 잘못으로 유능한 인재를 뽑지 않는 것이고 '그릇된 긍정'이란 능력 없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채용책임자인 데이비트 프리차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경쟁사를 도와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부적절한 인물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무능한 사람들을 채용할 경우 우리 회사는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들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회사 구석구석에 침투하여 자신과 같이 '질 낮은'사람들을 채용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복된 일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나의 주변에, 우리 회사안에 좋은 사람들이 더욱 많아 졌으면 좋겠다.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역자정준희 옮김
출판사해냄출판사 | 2003.12.01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22 | ISBN


정가12,000원



저자의 다른책을 찾아 보니 들어본 책들도 몇권 보이네요. 

저자 윌리엄 파운드스톤 
MIT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저명한 논픽션 작가다. 과학적 테마를 소재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쓴 책 《이성의 미로: 역설과 수수께끼, 지식의 허약함》과 《회귀우주: 우주의 복잡성과 과학적 지식의 한계》가 각각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 《죄수의 딜레마》, 《패러독스의 세계》, 《머니 사이언스》 등이 번역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12-07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


김성묵 장로님의 책중 두번째로 읽게된 책 "좋은 남편되기 프로젝트"

결혼한지 10년도 넘은 이마당에 무슨 좋은 남편 타령이야 라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무엇보다도 되어야 할 모습은 좋은 남편이 아닐까?
좋은 남편이고 싶었는데 돌아 보면 좋은 아빠라는 타이틀은 나에게 맞을지 몰라도 좋은 남편이라는 타이틀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직함일것 같다.

늘상 잘 해주고 싶고,  언제나 웃으면 존경받는 남편이고 싶지만 종종 그러하지 못할때도 많았다.
심한 부부싸움을 하고 몇일씩 말없이 살기도 했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아서 집에 소홀했던적도 많았다. 
일에 빠져서 집에 들어가지 못했던 적도 많았고 무엇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무시했던 기억이 가장 미안한 기억으로 남는다.

저자는 "선생님 저희 남편이 변한것 같아요.예전에는 이러이러하게 잘 해주었었는데 지금은 ........" 이라고 상담하는분께 "걱정하지 마십시오. 남편분은 변한것이 아니라 이제 정신을 차린것입니다"라고이야기 한다. 사랑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유지 기간이 3개월이라는 말로 사랑만으로 살수 없다고 에둘러 말한다.

[신혼부부의 경우, 아내가 "자기야 나 아파!"하면 남편은 "응, 그래? 그러면 빨리 병원에 가자!" 하고는 병원에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5년쯤 지나 아내가 "여보, 나 아픈가봐" 하면 남편은 "그럼 병원에 가봐" 하는 말 한마디만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10년쯤 산 아내가 "여보, 나 아파"하면 남편은 "또 아파?? 이번엔 어디야?"하면서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 이런 문장으로 오래된 남편들의 마음에 찔림을 주기도 한다.

세월이 가면 부부는 친구가 된다고들 하던데 친한 친구와 더욱 친해지기 위해서 조금 더 노력을 해야겠다.
 
아들로써 아버지로써는 훌륭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활인 남편으로써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다시한번 돌아보고 더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마음을 늘상 유지해야겠다.



김성묵 지음
출판사두란노 | 2010.03.11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196 | ISBN

정가9,000원 

2012년 3월 12일 월요일

12-06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


내가 두란노 아버지학교를 수료한지도 4~5년 된것 같다.


아버지 학교에 대해서 크게 기대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론적인 배경을 가지고 흘러가리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감정과 감성에 호소하는것 같아서 열심히 진행해 주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만족스럽지많은 않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조금은 보편적인 접근을 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뭐 그렇다고 모두가 나와 같은것은 아니었고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많은 감동과 새로운 힘을 얻는 분들이 대부분 이었고 나도 한동안 아버지 학교를 후원도 했으니 그리 나쁜 시간은 아니었던것 같다.





그러던중 두란노 아버지 학교의 김성묵 장로님의 초청 강연을 우연히 접할 기회가 있었다.


혹시 교회에서 운영하는 아버지 학교처럼 감정과 치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겠지 하는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강연을 듣게 되었는데 역시나 감성에만 호소하는 강의는 아니었고 재미있는 특유의 입담과 예화를 곁들인 멋진 강연을 해주셨다.


참 멋진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검색해 보니 가정 사역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집필하셨길래 제목이 마음에 드는 두권을 골라 놓았다.





그중 첫번째 책인 "좋은 아빠되기 프로젝트"는 아이를 키우면서 잊어서는 안되지만 가끔 잊게 되는 그러한 명제들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아버지들께 한번쯤 권하고 싶은책이다.





여러 인문학 서적들이 그러하듯이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사람이 바뀌거나 바로 좋은 아버지가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책은 서문에 나와 있듯이 좋은아버지가 되는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좋은 아빠가 되는데 필요한 정답이 아닌 좋은아빠가 될수 있는 정도로 가기위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는 데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도는 있습니다."

아버지의 역활과 고민들에 소소한 경험과 고백을 곁들여 한편의 수필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읽어볼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신앙인으로써 문제의 해결방법에 대해서 성서적인 고찰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김성묵 지음
출판사두란노 | 2008.05.01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255 | ISBN

정가10,000원

2012년 3월 9일 금요일

12-05 딥 스마트




딥 스마트 똑똑한 조직을 만드는 탁월한 리더 

이정규 지음 | 한빛비즈 | 2011년 06월 30일 출간

316쪽 | A5 | ISBN-10 : 8994120173 | ISBN-13 : 9788994120171


작년부터 이상섭 이사가 추천해 준 책.
좋은 책이라고 강추하길래 출간할때 바로 샀는데 이제사 읽게 되었다.
우선, 강추 할만 하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라고 정리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내가 가장 많이 사고 많이 선물한 책은 이해인 수녀의 "시간의 얼굴"이 아니면 이경아 시인의 "욥의 초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동안은 거의 매년 두세권 이상은 사서 아는 지인들에게 선물 하곤 했던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그간 나의 감성이나 관심사도 바뀌었나 보다. 앞으로는 한동안 이 책을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책, 또는 감동을 주는 책이란?? 나와 코드가 맞는 책일까???
딥 스마트를 읽으면서 나와 동질성을 느껴서 책에 몰입하게 되었다고 하면 조금은 시건방진걸까????

경영자로서 내가 고민했던 것들, 생각했던 것들을 글로 잘 정리 해준것 같아 마지막 까지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책을 읽은것 자체가 오랜간만이어서 일수도 있지.... ㅎㅎ) 볼펜똥을 화장지에 닦아 가면서 밑줄을 좌악좌악 그으면서 읽게 된 책이다.

중간중간 암기하거나 생활에 습관이 되게 해야할 내용들도 많이 있어 당분간은 책상에 올려두고 시간이 될때 한두번은 더 정독을 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최후의 감정은 "경영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정도(正道)는 있다" 

2012년 3월 4일 일요일

12-04 인더풀

마니또



1. 비밀친구란 뜻을 지닌 이태리어.
2. 제비뽑기 등을 통하여 자신이 뽑은 쪽지에 적힌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것을 말함.



2011년 회사송년회 선물교환식에서 나의 마니또 였던 윤병씨에게서 받은책.
영화화 되기도한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 음.. 처음 들어 봤는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규원 옮김 

출판사 은행나무 | 2010.12.03 

ISBN 없음



이라부라는 다소 엉뚱한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가 펼치는 코믹한 이야기들의 모음으로 책이나 영화 보다는 연극에 더 어울릴듯한 내용이다.
정신과 의사의 다소 엉뚱하면서 미덥잖은 치료가 이런저런 사건들과 엮이며 근본적인 치유가 일어난다는 스토리의 전개는 너무 뻔해서 서두에 나오는 몇장만 읽으면 전체 전개 방향이 읽히는 유치하게도 보일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이해에는 많은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특별히 수영(운동)에 몰두하는 '스트레스성 설사'에 시달리는 첫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불이 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마지막 에피소드 주인공의 이야기는 유사한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정말 탁월하다는 점수를 주고 싶다. - 몇년전쯤 겨울 몇일간의 야근을 마치고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갑작기 가스히터를 끄고 나왔는지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않아 고민고민하다 결국 회사로 다시 돌아온 기억이 있다. (그때 나의 상황이 이랬던 것일까???) -

편안하게 읽기에 좋은책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책 전반에 걸치 사람에 대한 고찰이 한번쯤 다시볼때를 위해서 밑줄을 긋게 되는 책이었다.

2012년 3월 2일 금요일

인생의 경륜이 주는 조언

몇일전 이제 아흔의 연세에 더 가까우신 김응찬 장로님과 식사를 함께할 기회가 생겼다.


아직도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기백을 지니고 계신 백발의 할아버지이신 김장로님.
식사하면서 들은 6.25 참전이야기와 여러이야기들이 재미있기만 하지는 않았지만 인생이란것에 대해서 조용히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되었다.
평생 예수를 믿고 이제 아흔을 바라보시는 원로장로님께서 내게 해주신 이야기는 "자신을 비워야 한다"라는 말씀이었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그냥 그렇게 생각했을텐데 경륜이 묻어나는 그 한마디는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넉넉하고 여유롭기만한 노년은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살아온것에 감사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숙연해진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