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17-04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지음






















짧은 단문으로 쓰여진 읽리 편한 책이다.
전체적으로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한 다양한 스킬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 기술적인 면 외에도 글쓰기를 위한 마음가짐이나 자세, 살아가는 법에 관해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다루고 있다.
글쓰기 기술에 관해서 다양한 예제를 통해 많은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보다 부수적으로 다루고 있는 글쓰기에 관한 마음 가짐에 대부분의 밑줄을 그으면 본 책이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에 대한 해석이 좋았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비슷한 늬앙스 인듯 하면서도 나와는 다른 유시만의 해석이 재미있었다.


글은 지식과 철학을 자랑하려고 쓰는게 아니다. 내면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감하려고 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화려한 문장을 쓴다고 해서 룰륭한 글이 되는게 아니다. 사람의 마음에 다가서야 훌륭한 글이다.


글을 잘 쓰려면 왜 쓰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글쓰기는 자신의 내년을 표현하는 행위다.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싶아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기술만으로는 훌륭한 글을 쓰지 못한다. 글 쓰는 방법을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내면에 표현할 가치가 있는 생각과 감정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훌륭한 생각을 하고 사람다운 감정을 느끼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그런 삶과 어울리는 글을 쓸 수 있게된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려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무엇이 내게 이로운지 생각하기에 앞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해야 한다. 때로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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