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8일 금요일

13-01 레미제라블




1월13일 저녁 예림이 예원이 은빈이 은찬이를 우리집에 모아 놓고 어른들끼리만 영화를 보러 갔다.

이창훈 집사 귀국 기념으로 이창훈 집사가 보고 싶다던 레미제라블을 예약했다.

영화 예약은 내가 했지만 정작 장발장 이야기 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장화홍련같은 영화 처럼 원작에서 모티브만 따 왔거나 아니면 원작을 뒤집어 보는 스토리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나  - "내용이 뭐 예요??"

이 - "???????   레미제라블 이요."

나 - "음.. 아 그러니까 어떤 장르예요??"

이 - "아 뭐라 말하기가 그렇내요. 코미디는 아니예요. ㅎㅎㅎㅎㅎ"

나 - "그럼 내용이??"

이 - "장발장 모르세요??"

나 - "아.. 장발장요... 음... "  아.. 무안... ㅋㅋㅋ


어릴적 언젠가 분명히 레미제라블 (장발장)을 읽었었는데 그리고 만화로도 장발장을 몇번이고 본것 같은데 어찌 생각나는 것은 "빵" 그리고 "은촛대" 이것 밖에 없는지.

그래.. 그랬던것 같다. 은연중 빵과 은촛대 이야기만 가지고는 도저히 2시간 40분의 런닝타임을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해 버린탓에 당연히 모티브만 가져왔다고 생각해 버린것 같다.


'음 내가 이렇게 무식해 졌군.' 반성하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책에서 봤던 내용들이 기억이 난다. 그래 칙칙한 뒷골목 이야기도 있었고 장발장으로 오해받고 재판장에 잡혀온 다른 사람도 있었고 입양한 딸을 위해 살아가는 장면도 기억이 난다. 마차에 깔린 사람을 돕기위해 힘을 쓰던 장면도 기억난다. 프랑스 혁명은 솔직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혁명이나 민중봉기 이런 개념을 아직 가지기 전에 어린이 명작을 읽었는가 보다. ㅎㅎ


호불호가 갈릴 영화 같다. 배우들의 노래는 참 듣기 좋았던것 같은데 눈으로 자막과 영상을 동시에 따라 가면서 머리로 예전 기억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다 보니 귀로 들리는 음악까지 신경을 쓰기가 벅찼다. 뮤지컬인데 결국 자막으로 대사를 전달 받아야 하는자의 아픔이 있었다. 음악에 집중하면서 영상을 보지 않으면 졸음에 빠지기 쉬울법한 영화 였다.



무식해 지지 않게 세계명작도 한번 손대 봐야 겠다.  (원작이 2,500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어있다는것 같다. 휴~~우..  우리들의 대표 무협지 영웅문은 한부에 6권씩 3부작을 일주일만에 봤던것 같은데 고전을 그렇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까??? 불가능 할것같다. 축약본으로 만족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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