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3일 수요일

이우학교 방문기

아이가 벌써 5학년으로 부쩍 자라버렸다. 초등학교는 가까운곳으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편하게 다녔는데 벌써 부터 중학교 진학이 걱정된다.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변경되어서 멀리 걸어다닐것을 걱정하지는 않게 되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선택은 없는지 돌아보는것이 부모의 마음인지라 대안학교를 알아 보게되었다.


이우학교는 서울경기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규학교로 인가를 받은곳이다. 대부분의 대안 학교가 검정고시를 봐야해서 다른곳들은 우선은 제외되었다. 찾아보면 여러 자료가 나오겠지만 경쟁율도 꽤 높아서 (10대1정도인것 같다) 반듯이 갈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한번 잘 고민을 해 보아야 겠다.

대학이나 공부보다 우리 아이가 즐겁게 생활했으면 하는데 이우학교를 선택하는것이 과연 부모로서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인지가 우선 가장 걱정이 된다. 



이우학교는 매년 3,6,9,12월 첫 토요일이 학교방문과 설명회 날로 정해져 있다. 지난 가을에 설명회는 참석을 해봐서 이번달에는 설명회 참석없이 학교를 방문해 보았다.


오후 1시 35분에 집에서 나와서 미금역에서 차시간이 이상해 지는 바람에 3시40분에 학교앞 버스 정류장에 하차.

미금역에서 이우학교 가는 마을버스가 30분마다 한대씩있는데 이날은 공사때문에 길이 막혀서 조금 늦었단다. 그걸 모르고 버스가 지나간줄 알고 버스정류장 앞에서 튀김에 순대를 먹느라 30분이상 더 걸린듯 하다.


학교앞 버스 정류장에서 작은 천을 건너고 풀이 크게 자란 밭사이길을 조금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차가 올라갈수 있게 잘 포장된 도로와 그도로옆 계곡이라고 하기에는 너무작고 개울이라고 하기에는 경사가 너무심한 물길과 물길옆으로 이우학교 아이들이 키우는 텃밭과 인접한 비포장 길이 있다. 우리는 비포장길을 한참 헉헉거리며 올라가 보았다.

학교에 들어서면 아담한 운동장이 보이고 조금더 위쪽에는 축구골대가 설치되 비슷한 크기의 운동장이 하나더 위치하고 있다.



맨처음 도서관을 들어가 보았다.


제법 많은 책들이 구비되어 있고 창가쪽에는 햇볕아래에서 책을 보기에 좋게 책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입구에는 이번달에 새로 들어온 신간들의 껍질(?)들이 게시되어 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심오해 보이는 책들도 눈에 띈다. 노동이 종말이라든지 승자독식이라든지.


도서관에서 바라본 전경. 모든 건물들이 각 층끼리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음식방이라고 이름되어진 가사 실습실인가 보다.




교실은 이런 모습이다. 일반학교와는 천장이 다르게 보이다.



아이들 사이에 구럼비가 이슈였는가 보다.


복도에는 사물함이 있고 조용한 분위기.


반마다 특이한 이름이 있고 내부는 아이들이 이 이름에 알맞게 꾸며놓고 있었다. 예를 들면 아즈카반은 벽면에 헤리포터가 그려져 있고 강력3반은 경찰마스코드들이 그려져 있는 그런 형태.





각층마다 철재로 만들어진 베란다가 있다.


모든 건물은 이러한 형태의 구름다리로 연결되어서 땅을 통하지 않고도 이동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층간 계단은 이런 모양.


여기저기에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생활하는 흔적이 보여서좋았다.


하교하는길 전경





멀리보이는 아파트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조금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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