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0일 금요일

올해도 4월19일이 지나 갔습니다.


나른한 오후. 문득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들었던 김광규님의 시가 생각나서 옮겨본다.

나는 김현정 아나운서가 좋다.

팬레터라도 한번 보내 봐야 겠다. 

아이는 잘 크고 있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

 

4 · 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는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 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몇이서는 포커를 하러 갔고

몇이서는 허전하게 동숭동 길을 걸었다

돌돌 말은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

오랜 방황 끝에 되돌아온 곳

우리의 옛사랑이 피 흘린 곳에

낯선 건물들 수상하게 들어섰고

플리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 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람의 속삭임 귓전으로 흘리며

우리는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히 늪으로 발을 옮겼다

2012년 4월 4일 수요일

12-09 부하직원들이 알려주지 않는 비밀

1.직원들의 동기유발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Truth 01 직원들이 당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확률은 5퍼센트에 불과하다 

Truth 02 회식!직원들의 70퍼센트가 싫어한다 

Truth 03 당신의 어설픈 칭찬이 사람 잡는다 

Truth 04 당신은 정작 직원들에 대해서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 

Truth 05 직원들이 당신에게 진짜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2.권위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Truth 06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 직원들은 들러리다 

Truth 07 당신의 자기 자랑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다 

Truth 08 직원들은 당신이 한 일을 낱낱이 알고 있다 

Truth 09 당신이 변하면 부하직원들도 변한다 

Truth 10 당신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Truth 11 직원들의 눈에는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3.사람을 보는 안목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Truth 12 당신에게 인정받는 직원이 조직을 망친다 

Truth 13 당신에게는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보는 눈'이 없는 것이다 

Truth 14 이제 여성이 세상을 지배한다 

Truth 15 당신 앞에서 Yes라고 말하는 것이 부하직원에게는 가장 쉽다 

Truth 16 당신의 자의적인 인사평가는 조직의 운명을 바꾸는 범죄행위다 


4.부하직원의 일하는 방식에 관한 당신의 착각 그리고 진실 

Truth 17 당신의 가시돋힌 소리에 직원들은 거짓말을 한다 

Truth 18 당신이 개입할수록 직원들은 일하는 시늉만 한다 

Truth 19 사무실 밖에 당신이 원하는 정답이 있다 

Truth 20 멀티플레이어는 절대로 전문가가 될 수 없다 

Truth 21 팀워크는 훈련된 결과다 

Truth 22 창의적인 인재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에서 나온다


박태현 저 |웅진윙스 |2008.04.15

페이지 223|ISBN  9788901080017

판형 A5, 148*210mm

정가 12,000원 |  eBook 6,000원


너무 얌전하게 책을 읽은 모양이다. 꼭봐야지 하면서 사놓고 읽지 않은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라... 읽었던 책이네.

사람이 사람만큼 중요한것이 없는데 사람만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다룰줄 모르는것도 드문것 같다.

악기를 잘 배워 훌륭한 연주를 하듯이 사람을 잘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는 상사가 되어보자.

좋은 음악은 악기보다는 연주자에 의해 더 많이 좌우 된다는 것을 잊지말다.


============ 기억에 남는 구절들 ===============

이에 당신이 직원을 존중 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직원들을 존중하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

둘째, 직원의 가족을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이 더욱 소중한 이유는 그 사람 자체가 소중하기도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싫은 소리를 하여 직원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는 전형적인 착각이다.


멀티태스킹은 정신분열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