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2일 일요일

영화 솔트를 봤다.


영화는 원래 안보는 편인데 최근 스트레스가 도를 넘었는가 보다.

아내와 금요일 심야와 주일 저녁 두번을 연속을 봐 버렸다.

아저씨와 솔트를 봤는데 솔직히 아저씨는 실망 스러웠다. 자동차 극장에서 봤는데 결혼전에는 자동차 극장도 그럭저럭 봐줄만 했던것 같은데 내 눈과 귀가 많이 고급스러워 졌는지 도무지 내 차의 스피커와 흐린 화면은 영화 보는 내내 집에서 DVD를 볼껄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가져간 1.5리터 음료수 다 먹고 물 작은병으로 한병 다 먹고 중간에 화장실 다녀오고.... 으...  다시는 누가 뭐라고 꼬셔도 자동차 전용 극장은 영원히 이별 하련다.

영화 내용도 내가 선호하는 내용이 아니고 너무 자극적으로만 만든것 같다. 액션이라기 보다는 잔혹물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쉼없이 쏟아지는 욕설과 폭력뿐 기억나는것이 별로 없는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솔트는 그나마 상태가 좋았다. 스토리가 조금 허술해서 대박 칠것 같진 않았는데 오늘 평을 찾아 보니 대략 그런정도의 평점을 받고 있는것 같다.

졸리 여사의 액션은 볼만한데 그게 끝. 약간의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충격적인 반전도 아니고 사실 예고편을 안보고 봤다면 충분히 알만한 반전이라서.... 2편을 위한 여운을 남겨 뒀는데 글쎄.
영화는 일단 스토리는 탄탄하고 봐야 하잖아??? 그런 점에서는 그닥.

안젤리나 졸리도 많이 늙어 가는것 같다. 툼레이더스에서는 참 신선했는데 그런 신선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더라.

뭐... 스트레스 때문이라도 문화생활을 즐겨보니 좋기는 하내.

2010년 8월 19일 목요일

요나에 관한 소고

성서에서 요나는 꽤나 유명한 인물이다.

어릴때 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이 들었을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요나서를 읽으면 조금 황당 스럽기도 하고(?) 결말이 허무스럽기도 하게 느껴진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기 싫어 하던 요나가 고래뱃속에서 삼일간 있던 이야기나 니느웨가 명망하지 않자 투정 부리던 이야기가 오늘은 왠지 내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의 십대와 이십대는 정말이지 고래뱃속 같이 힘들던 시기였었다. 심하게 치열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았고 앞으로의 희망도 그리 없던 힘들기만 하고 도무지 도망칠곳조차 보이지 않던 고래뱃속 같던 시절. 다시 돌아 가라면 결코 가고 싶은 않은 그런 곳으로 기억이 된다.

그렇게 절망적이고 나갈곳이 없던 그곳에서의 탈출은 고래가 갑자기 요나를 토해 내듯이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 졌다. 아버지가 조금 남겨 놓으셨던 강원도 깊은 골자기 땅이 팔리면서 금전적인 여유가 조금 생겼고 그 돈으로 공부도 하고 동생들도 가르치며 힘들 때를 넘겨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 큰 돈은 아니었지만 우리 가족의 현실에서 보면 정말 유용한 돈이었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넘기고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세 덩쿨 그늘에 앉아 있는 요나와 같은 위치까지 올라와 버렸다.
햇볕이 쨍쨍내려 쬐어도 나 하나만은 쉴 수 있는 조그마한 그늘.

이제 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불평불만이 아니라 조그만 그늘이지만 감사하며 더 성숙해 지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조그만 그늘 마저 사라져 버린 후 그늘이 없어졌다고 투정하면 힘만 들뿐이라는 원초적인 생각이 든다.

2010년 8월 13일 금요일

우리 가족 이름의 삼행시


잘 아시는 목사님 교회분께서 우리 가족들 이름으로 지어주신 삼행시.
예쁜 액자에 넣어 주셨는데 액자에 담긴것은 글자체도 예쁘고 낙관까지 찍혀 있어서 더 운치가 있답니다.

이 마다 탐스런 열매를 보시고
으신 모든 것이
주 되신 주님의 솜씨라 시네

우시네 하늘의 평안을
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련 하신 후에 정금 같게 하시는 주님

이마다 익어가는 열매를 보라 하시네
전에 세우신 계획을
(임)마누엘의 주님이 이루어 가시는 것이라고

축하라 하시네
수님의 보혈에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을 주님안에 이루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