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4일 금요일

스케이트 자랑





드디어 오늘 새로운 인라인 스케이트를 구매했음.


후후. 제법 가슴이 두근거리더군. ㅋㅋ





손쌤은 처음에는 발이 꽤 아플꺼라면서 아주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열심히 스케이트를 조립해 줬다.


나의 아픔음 손쌤의 행복??? 손쌤이 오늘은  내가 지금까지 본중 가장 열심히 그리고 즐거운 표정으로 강습을 진행했다. 우우~~~ 나의 고통은 손쌤의 활력????





스케이트 조립하면서 긴 쫄바지도 하나 강매해 주시는 센스. 쫄바지로 하나 구하려고 알아보고있던 터라 그냥 입었다. 자꾸 뭔가 생각하고 신경쓰는것을 귀찮아 하게 된다. 옷고르기도 엄청 귀찮았는데 하나 구해주니 나름 기분이 괘안찮다. 가방도 하나 알아봐 달라고 하려다 가방은 내가 매장 가서 골라야지하는 생각에 참는다. 또한 비자금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 새 스케이트를 가방에 넣고. 새술은 새푸대에 새스케이트는 새가방에? -








쫄바지? 역쉬나는 전혀 민망하지 않았다.





신발은 예상보다는 훨 타이트하고 끈을 묶고 버클을 채울때 마다 발에 압박감 심했다.


중고 휘트니스 보다는 당연히 잘 나갔다. 그래도 여전히 속도는 우리반 꼴찌지만 들뜬 기분에 나름 열심히 달려본다.  발 중앙 옆면이 좀 아프고 피가 안통해서 저린 느낌이있다. 손쌤은 몇일 더 신어 보고 옆면 성형할지 생각해 보자고 한다.  발이 좀 아프지만 기냥 좋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옷이 짧구나   ㅠㅠ  -






온조분들이  내가해달라고해서 억지로  착화식도 해주고(무사고 즐란 하겠습니다) 정신 못차리고 들떠서 가방에 인라인 넣고 집으로 고고씽.  써니 누님이 춥다고 바지 입고 가라고 했지만 그냥 쌩하고 나왔다. 그런데 우뛰..... 너무 흥분 했구나. 차에서 핸드폰 문자를 보자 마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클리어파일 40매 2개 사시구요~~과일도좀 사오세요. 비싸면 그냥 오셔도 됩니다." 


맞다, 홈플러스에서 예원이 준비물 사오라고했지!! 아 바지 갈아 입고 나올껄..... 우짜지??? 에이, 레깅스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은데 뭐... 그냥 가자 이 시간에 누가 보겠어???







- 민망하다. 흑백으로 가자  -





클리어 파일 사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사고





뇌물로 바칠 여자들에게 좋다는 석류하나 사고, 왕비마마 좋아하시는 저렴한 감하나 사고, 사과 한봉지 사고





계산하러 가는데 안내 방송이 들린다. 뭔가 불편을 드려죄송하단다.....음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계산대로 가는데 우뛰,,,, 12시가 넘어서 계산대 줄인다는 안내 방송이었나 보다. 계산대 마다 Closed 팻말이 세워지고 퇴근 준비들 하신다. 두군데 남은 계산대는 줄이 꽤 길다. 헉스.... 쫄바지 입고 계산대줄에 동참했다. 우리 함께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가 하나 생각났다.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입고 새콤달콤 향기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된다. 나의 멋진 몸매를 보면서 맛간거 아니냐는 표정을 짓는것 같다. 새콤달콤 냄새까지 풍기는 나의 매력에 뻑간것 같다. 하하하하하. 계산대 줄 디게 안주네. 아주머니 계산 초본가 보다.





집에 와서 차근차근 스케이트를 살펴 본다.




- 베어링 담았던 통과 렌치 -










남들 스케이트 자랑 할때 보면 다들 이니셜이 세겨져 있더라. 나도 멋진 이니셜 세길려고 아이들과 상의해서 Happy Song을 결정했는데.....뛰...... 커스텀 부츠 아니면 안해 준단다. 어떻게든 내 영역 표시 해야 하는데 가난했던 옛날 생각하면서 수작업 할까????  우리 막내들이 대학생일때는 왠간한건 돈 만원이면 다 해줬는데 이눔들이 직장 다니고 부터는 이럴때 아쉽다. 







- 뽀샤시 효과 넣어봤어요. 뒤에 있는 뻘건 냄비와 고무장갑이 눈에 거슬리지만 신발은 이쁘다 -






- 휠과 바퀴는 OJIC총무님에게서 중고로 구매. 휠은 정말 깨끗하게 사용하심 -








- 밥은 식탁에 인라인은 바닥에 - 





부츠도 예쁘지만 프레임도 잘 빠졌다. 씨티런 챔피온이 발칸으로 바뀌는 바람에 출혈이 크지만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는법. 올해는 인라인과 사랑에 빠져 봐야겠다.





손쌤이 전수한 인라인 관리법


 - 냄새 없애려 노력하지 마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것이 헛되도다.


 - 부츠를 벗을땐 끈은 완전히 풀고 벗어라.


 - 인라인 버클은 꽉 조여서 보관해라. 그렇지 않으면 부츠 발목 부분이 벌어질 수 있다.


 - 물에도 가지말고 모래에도 가지 말며 삼가 네 마음을 다해서 베어링을 잘 살펴라.


 - 버클을 채울때는 다른 한 손으로 트랩을 밀어주면서 트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채워라.


 - 차량 트렁크에 방치 하지 마라.


 - 햇볕에 말리지 말고(?) 그늘에 보관해라.


 - 발이 아프면 안아플때 까지 신어라. 답없다.


 


처음 타면서 느낀점은


 - 그리 휘트니스보다 부담 되지는 않았고


 - 발은 답답하고 근질 거리고 부츠와 안맞는 부분은 나름 아프고


 - 바퀴는 정말 잘 구르고


 - 뒤에 찍기 할때는 길어진 프레임 만큼 앞 바퀴가 바닥에 일찍 닿기 쉽고


 - 무게는 더 가벼운것 같고 


 - 열심히 타야겠다는 의지는 확실이 생기고


뭐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은 커스텀도 안부럽습니다. 당분간 발 아프다고 앓는 소리 하겠지만 한 동안은 없는 시간내서 스케이팅 하는데 큰힘이 될것 같네요.